"박세리대회·韓日대항전 등 열어…한국 女시니어투어 위상 높일 것"

입력 2019-05-23 17:28  

KLPGA 시니어투어 후원하는 조정식 FX렌트 회장

FX렌트인비테이셔널 29일 개막
총상금 2억…기존 대회의 2배



[ 김병근 기자 ] 2000년 12월 제주도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제2회 한·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2년 연속 패했다. 당시 일본 승리에 기여한 선수 중 한 명이 일본여자프로골프(JLPGA)투어 통산 7승의 니시다 지에코(53)다.

그가 한국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4년 연속 상금왕이자 당시 한·일전에서 기량을 겨룬 정일미(47)와 19년여 만에 다시 샷 대결을 펼친다. 오는 29~30일 강원 횡성 알프스대영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‘KLPGA2019 FX렌트인비테이셔널’에서다.

이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리지만 총상금이 2억원(우승상금 3000만원)으로 기존 대회의 두 배인 데다 참가자 80명 전원에게 상금을 주는 게 이색적이다. 그린피와 캐디피 등 플레이 비용을 대회 후원사인 FX렌트가 대신 지급하고 프로암을 여는 것도 기존 대회와 다르다. 니시다 외 가와쿠보 모모요(49), 쩡슈펑(대만·JLPGA 5승) 등 외국 선수가 챔피언스투어에 출전하는 것도 처음이다.

대회를 후원하는 조정식 FX렌트 회장(사진)은 “30대 초반에 자의 반 타의 반 레슨 프로로 전향할 수밖에 없는 문화가 안타까워 시니어투어를 후원키로 했다”며 “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를 100세 시대에 걸맞게 더 오래 지속되도록 하자는 취지”라고 말했다.

한 시즌 4개 대회가 전부인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그나마 시니어투어가 활성화돼 있다는 평가다. 김상열 KLPGA 회장이 이끄는 호반건설 후원으로 올해만 10개 대회가 열린다. 9월로 예정된 삼척블랙다이아몬드 챔피언스투어를 포함해 올해 총 12개 대회가 치러진다.

FX렌트인비테이셔널은 상금왕 순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다. 상금이 다른 대회의 두 배여서다. 조 회장은 “지난해까진 상금왕이 되려면 3~4개 대회를 우승해야 했다”며 “올해는 FX렌트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2~3개 대회만 우승해도 상금왕을 꿰찰 수 있을 것”이라고 내다봤다.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2015년부터 4년 연속 상금왕을 달리고 있는 정일미다. 4월 열린 호반챔피언스클래식 2019 1차전을 제패한 김미순(50)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.

조 회장은 시니어투어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. 그는 “가칭 ‘박세리배 대회’ ‘한·일전’ 등을 통해 선수들이 더 오랫동안 기량을 펼치고 세계 1위 선수도 배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”고 다짐했다.

김병근 기자 bk11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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